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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이야기지만, 내가 처음 일본어 교재를 붙잡게 된건 중1때...단지 아니메에 나오는 대사를 이해하고 싶어서 였다. 당최 로봇 같은게 나와서 휘적거리는데, 대사를 알아먹을 수가 없어!! 그러던게 만화를 보게 되고, 영화를 보게 되고, 음악을 듣게 되면서.(당시는 정말 문화충격 이었다) 주위 사람이 나를 보면 "아 너는 일본어를 참 잘하는구나" 내지는 "일본문화를 상당히 좋아하는구나" 라는 반응을 보였고. 정신차려보니까 이미 대학 전공도 결정난 상태였다. 문제는, 일본어를 접한지 10년정도가 지난 지금, 내가 좋아하고 있는 것들을 일본인들에게 직접 물어봤을때 (대상은 주로 교환학생으로 온 내 나이 또래, 웹상에서 알게 된 역시나 비슷한 나이 또래) 예를들어 "ㅇㅇ상, 무슨무슨 그룹은 일본 내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나요?" "이 노래 들어본적 있나요?" 대답은 "에? 아..그게...잘 모르겠는데요 ^^;" "아 저는 이번에 처음 듣는 밴드네요" 현지인에게 물어보면 인지도가 거의 바닥이거나, 이제 막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수준? 오히려 나에게 "젊은 사람들 문화를 일본인 보다 더 잘 알고 있는거 같네요." 라는 소리를 해버린다는거다. 내가 이해하기에는 현지에서도 매니악하게 취급받는 것들만 골라서 즐긴다는 소린데. (오덕후란 소리잖) 물론 나도 내가 좋아하고 있는 것들이, 일본문화의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차이가 나도 너무 나... 결국 일본인과 대화할때는 유명하다 못해 우리나라 사람들 마저도 다 알법한 것들만 이야기 하게 된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뭔가 하니 지금까지 일본문화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던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저쪽이나 이쪽이나 밥먹고 사는건 다 똑같은데. 흑흑 근무시간 다 됐네. 근무나 나가야지 :3 뱀다리. 시간을 달리는 소녀(설명 생략), 애프터 다크(하루키 신작. 기대중)를 비롯한 원서가 주문한지 1주가 넘어도 안온다; 곧 휴가 나가니까, 열심히 읽고 리뷰라도 올릴 예정? (써놓은 리뷰도 몇개 있긴 한데 공개하기에는 아직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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